꿈이자라는뜰 이웃들에게 드리는 편지
2013년 한 해 동안 꿈뜰을 도와주신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수수쌀을 전해드립니다.
(수수쌀이 모자라 몇몇 분들에게는 꿈뜰에서 염색한 손수건을 전해 드립니다)

따로 시간을 내서 일손나눔을 도와주신 분들, 재정후원과 물품지원으로 살림살이를 도와주신 분들, 인턴쉽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을 일터를 나눠주신 분들, 꿈뜰에서 손수 만든 꽃 채소모종과 허브제품, 손수건등을 기꺼이 사주신 모든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렇게 2013년 한 해 동안 자립상품을 팔아 4,421,595원을 마련하였고, 5,740,800원의 재정후원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2013년 한 해를 정말 잘 살았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은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이렇게 살았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은 지난 해 초중고등학교 발달장애청소년 15명과 주민교사와 특수교사 12명이 매주 함께 만나 농사를 짓고, 어울려 놀고, 목공과 풍물수업을 하였습니다. 여름방학에는 바다에 다녀왔고, 겨울방학에는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특히 고등학생 5명은 마을일터에 나가 인턴쉽 활동을 하였답니다.  교사들은 매달 만나 교육활동과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운영위원들도 매달 만나 살림살이와 꿈뜰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는 꽃과 채소 모종을 재배하여 마을장터에서 판매하였고, 허브를 재배+가공+포장해서 허브차를, 메리골드를 재배해서 자연염색 손수건을 만들어 추석장터, 거리축제 장터에 나가 판매하였습니다. 구정리 밭을 임대하여 수수농사를 도전해보았고,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토끼를 키우기 시작했고, 꿈뜰란을 시범적으로 가정배달판매를 해보았습니다. 사무실에 햇빛온풍기를, 온실에 햇빛온수기를 설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비닐 온실안에 벽돌을 깔아 수업공간을 마련하였고, 파고라옆에 쉼터로 사용할 흙부대집을 지었습니다. 홍동농협 로컬푸드 생산자교육을 받아, 올해 2014년부터는 로컬푸드에 꿈뜰이름으로 농산물을 납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년에 두 차례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 활동을 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교사들은 홍순명선생님을 모시고 교사연수모임을 가졌습니다. 운영위원들은 앞으로의 틀을 고민하며 협동조합 공부를 하였고, 특수교과연구회와 연계하여 장애와 농업을 잇는 고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허브데이를 열어 흙부대집도 흙미장도 함께 하고, 손수건 다림질도 함께 했습니다. 농장에 찾아 온 이웃들과 함께 음식도 나누고, 풍물공연도 하고, 정성들여 만든 허브차도 팔고, 후원이웃들도 모집했습니다.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나들이모임을 두 번 다녀왔고, 우리마을 발표회에서 꿈뜰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손님도 많이 다녀가셨습니다. 양평 슈타이너학교 이룸반 학생들이 봄가을에 한 번씩 농사실습을 다녀갔습니다. 청계자유학교 친구들도 농사실습을 다녀가고, 김포시 장애인부모회, 서울 정신보건센터 마음이음캠프 참가자,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연구원,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농활단, 광천여중,광천제일고등학교 도움반, 마실이학교(6기), 카야마상과 일본인, 정농회 생명농부학교 학생들과 정농회원, 충남 마을만들기 대회 교육분과 참가자 등 어림잡아 외부손님들만 200여분이 넘게 다녀가셨습니다. 


2014에도 꿈이자라는뜰은 계속 자라날 것입니다. 
매년 해오던 것처럼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우리 마을 발달장애청소년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신나게 놀고, 재미있게 농사지을 것입니다. <텃밭일지와 농사달력>을 펴낼 예정이고, 수업지도안도 세 번째 갱신을 하려고 합니다. 작게나마 텃밭을 분양해서 <꿈이자라는뜰 가족농장>을 시작해보고 싶고,  타지역 특수교사와 부모님을 초대해서 <장애와 농업 공부모임>도 열어보려고 합니다. 

꿈뜰과 함께 일할 실무자를 찾아야하고, 올해 창업하는 친구를 위해 마을일터를 연결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입니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농장부지를 마련하는 것과 장애인 +가족 +교사 +주민이 모두 힘을 모아 꿈이자라는뜰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도 큰 숙제입니다. 여럿이 함께 한걸음씩 가다보면 언젠가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2014년 올 해도 여러 이웃들의 도움을 힘입어 잘 지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방앗간 도정기를 사용해서, 다른 잡곡들이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 
+ 간혹 수수에 돌이 섞여있을 수 있으니, 먼저 수수를 일고나서, 쌀을 섞어 밥을 지으세요.
+ 더 자세한 2013년 활동보고는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http://greencarefarm.org/199 



꿈이자라는뜰 온라인 소식통
 - 페이스북 페이지 http://www.facebook.com/greencarefarm
 - 트위터 @Greencarefarm

도움을 나눠주신 이웃들
○ 배움터 활동예산 지원: 홍동초등학교, 홍동중학교, 풀무학교, 햇살배움터교육네트워크
○ 마을일터(인턴쉽) 지원: 갓골어린이집, 협업농장
○ 일손나눔: 장구지, 이귀라, 권희범, 방인성, 최정일, 민택기, 백한수, 권정렬, 김정자, 이담맘, 신목수, 김창구, 강대훈, 조미경, 우현주, 마틴, 시나, 현이, 
○ 물품지원: 홍동초등학교, 풀무학교, 햇살배움터교육네트워크, 뜰, 내포막걸리, 하늘공동체, 주병근
○ 재정후원(정기) 최종진, 남하연, 하언진, 전인하, 최명진, 윤윤정, 루시, 배지현, 홍화숙, 홍향숙, 이승자, 김미나, 이재자, 이동근, 하늘공동체, 송주한, 이귀라, 황복순, 우현주, 루시, 뜰, 하미선, 강민정
○ 재정후원(비정기): 풀무학교_나눔, 백지연, 백지민, 이민형, 지평할머니, 김순임, 생미, 이훈호, 가꿈, 그물코, 햇살배움터, 최정일, 박신자, 박성호, 갓골어린이집, 박완, 주정민, 그물코, 풀무전공부, 손정희, 7er’s(칠뜩이들목수그룹)
 

2014년 2월 늦은 겨울에
꿈이자라는뜰 올림.





* 수수농사 이야기: 2013년 6월 12일, 수수밭에서


수수모를 다 옮겨심고 나서,
기다리던 비가 밤새내려주니
어찌나 맘이 좋은지요...

올해 꿈이자라는뜰에 두가지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가지는 주 20시간씩 농장일을 함께 도와 주시는 동료가 생긴 것이구요,
또 하나는 농지를 늘린 것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땅인데요, 500평을 빌려서 그 땅에 수수를 심었습니다.

이 땅에 수수를 심기까지 참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구정리 고요마을 이장님이 풀이 잔뜩 자란 밭을 이른 봄에 갈아엎어주셨구요,
거름은 홍동농협퇴비공장에서 무상으로 50포를 후원해주셨습니다. 
거름을 뿌리는 일은 청계자유학교에서 농실습을 온 친구들이 도와주었고,
밭두둑을 만드는 일은 풀무전공부 장길섭선생님이 트랙터를 가지고와서 만들어주셨습니다. 
수수 씨앗을 파종하는 일은 함께 일하는 정일형님이 정말 수고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콩알 보다 작은 수수씨앗을 128구, 105구 트레이에 일일이 손으로 일만주 가까이 파종을 했으니까요^^
수수모종 옮겨심는 일은 고등부 나농교실에서 원예수업으로 진행하면서 학생 다섯에 교사 둘이 참여 했구요, 여기에 정일형님, 하늘공동체 삼촌 두분, 구정리사시는 저희 어머니와 옆집 김정자 아주머니가 도와주셨습니다. 비오기 전에 다 심어야지 하면서 부지런히 심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점심전에 다 옮겨 심었답니다. 6천주가 넘는 수수를 말이지요~

이제와 뒤돌아보면,
수수를 심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무모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테니까요.

이 넓은 수수밭에 풀을 다 김매고,
하나하나 거두어들여서 탈곡하고 또 도정하려면 손이 엄청 가겠지요?
그 때는 또 어떤 도움이 이어질까요?
기대하는 마음을 한켠에 품고,
앞으로 한발한발 나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수수농사 이야기 원글: http://greencarefarm.org/188

  1. 유니정원 2014.09.29 13:09 신고

    와! 멋진 뜰입니다. 꿈이 한가득 무럭무럭 자라나는게 보입니다.
    허브데이가 10월중 주말에 예정되어 있다면 꼭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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